수강료는 얼마든지...?? [아동미술교육]

 

 

얼마 전 6세 아이의 상담을 한 적이 있습니다.

어머님께서는 아이가 예술의 전당에서 미술영제 판단을 받았다고 하시면서

수강료는 얼마든지 상관없으니 좀 더 깊이 있는 미술수업을 원하셨습니다.

 

깊이 있는 수업이라.... 잠시 망설이게 되더군요.

6세 아이의 미술재능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?

그 어머님은 구체적으로 연필소묘와 같은 중고등부의 묘사력을 원하셨습니다.

 

결국은 전 이렇게 말씀 드렸지요.

"죄송합니다. 저희는 9세까지는 묘사력 수업은 안합니다.

안타깝지만 예술의 전당이나 유명한 화가 분에게

특강을 시키심이 어떠실지요?“

 

많이, 아주 많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.

이시대의 훌륭한 예술가 한명이 또 예술의 길을 떠날 지도 모르겠구나..

 

그렇지만 몇 일 전에 아동부의 한아이의 어머님께서 아이의 그림이 많이 좋아졌다 하면서

기뻐하시는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.

역시나 스스로 즐기는 아이의 작품은 언제나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.

 

현실의 씁쓸함과 이상의 아름다움이 교차하는 9월의 끝자락이었습니다만,

그래도 보람을 느끼면서 새로운 한 달을 시작합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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